올해로 76주기를 맞는 제주 4.3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아야겠죠
제주도 전체가 4.3 유적지라고 할 만큼 곳곳에 흔적들이 남아있는데요
제주 4.3의 흔적 이승창 기자가 둘러봤습니다.
[장희종 / 제주4.3 피해 생존자 : 13세 때고 지금 생각해 보면 기억나는 것도 있지만 잊어버린 것도 많아요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요]
[홍춘호 / 제주4.3 피해 생존자 : 멋 모르는 사람들 얼마나 많이 희생됐는데 몇천 명 몇만 명 아무 죄도 없이]
[강순주 / 제주4.3 피해 생존자 : 너무 가슴이 아파서 인터뷰를 못합니다 4.3이라는 게 얼마나 끈질기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지]
제대로 된 이름도 없이 흘러간 76년의 세월 아픈 봄의 기억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
"집이 여기 있었고 담이 이렇게 쌓여 있었어요 여기서 (형님이) 붙잡혀 파출소에서 죽었어요"
[장희종 / 제주4.3 피해 생존자 : (형님이 잡혀간 뒤에) 경찰 5, 6명이 와서 (집을) 불태우고 총 개머리판으로 여기를 때리면서 저기 가서 가만히 꿇어앉으라고]
[홍춘호 / 제주4.3 피해 생존자 : 여러 군데 숨어 다녔어요 저쪽이 구석밭작지, 중퉁굴은 저쪽이야]
숲 속과 굴에 숨어지낸 그 때의 기억을 잊지 못합니다
[홍춘호 / 제주4.3 피해 생존자 : 처음엔 총으로 사람을 죽이다가 나중에는 죽창으로 사람들을 찔러 죽였어요]
[홍춘호 / 제주4.3 피해 생존자 : 아무 이유가 없었어요. 마을 사람들은 아무것도 몰랐어요]
[홍춘호 / 제주4.3 피해 생존자 : 저 굴 속으로 들어가려면 무릎으로 기어서 들어가야 해요 여기서 한 50일 동안 살았어요 하늘을 보고 싶어도 나와서 하늘을 볼 수가 없지 보고 싶어도 참고 살았지]
[강순주 / 제주4.3 피해 생존자 : 내가 짓지도 않은 죄를 안고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 부모로서 과연 자격이 있는지 혼자서 눈물을 흘릴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]
76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제주 4.3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
[양성주 / 제주4.3희생유족회 외무부회장 : 제주도민에게 4.3은 일상이라고 할 수 있죠 어릴 때부터 4.3 얘기를 늘 듣고 자라왔지만 어르신들은 4.3 이야기를 하기 꺼려하기 때문에 늘 달고 살면서도 정작 잘 모르고 제주도 말로 "속솜하라" "입 다물고 있어라" 했던 것 같아요]
일상 속 우리가 모르고 지나치는 제주 곳곳의 4.3 흔적들
[김잔디 / 제주 다크투어 사무국장 : ... (중략)
YTN 이승창 (leesc7412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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